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 회장을 역임한 키스 와이네스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연봉을 올린 새 2년짜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현재 축구 클럽 컨설팅을 하는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봉을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치 평가에서 봤을 때 꽤 부진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1억 파운드(1747억 원)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고,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난다. 다만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어 그 다음 시즌에 만료될 수도 있다. 현지에서는 일단 토트넘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의 기량 하락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도 빼놓을 수 없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떠났지만 손흥민은 계속 토트넘을 지켰다. 팀이 위태롭던 2021년, 장기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랬던 손흥민의 거취가 최근 팬들의 관심사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데 구단은 1년 연장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옵션 발동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바로 나흘 전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이 매체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향후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구단은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손흥민은 큰 선수이며, 계약을 연장했을 때 이적 제의를 받는다면 그의 가치를 인정할 만한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기 재계약 대신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한 선택을 한다며 구단의 팬 페이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12일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된 것 같다.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속 그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OSEN=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