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가 부러져 안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프랑스 축구 간판’ 킬리안 음바페(25)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마지막 3차전 출전할까.

프랑스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폴란드와 유로2024 대회 D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앞서 2경기에서 1승 1무(승점 4)를 거둬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는 프랑스는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부상' 음바페의 3차전 출격에 무게가 쏠린다.

앞서 18일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 코뼈가 골절됐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케빈 단소와 강하게 충돌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중볼을 놓고 다툴 때 단소의 어깨에 코가 부딪혔다.

음바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출혈도 동반됐다. 중계화면으로만 봐도 상당히 심각해 보이는 부상이었다.

다행히 그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음바페는 수술대에 오르지 않고 빠르게 대표팀에 복귀했다. 단,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선단 조건으로 돌아왔다.

음바페는 직접 팬들에게 안면 보호 마스크 디자인을 추천받기도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스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가?"라는 글과 함께 땀 흘리며 난처하게 웃는 이모지를 곁들였다. 음바페의 장난 섞인 농담에 팬들은 오히려 안심했고, 닌자 거북이 마스크를 추천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22일 조별리그 2차전 네덜란드전(0-0 무승부)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벤치를 지켰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득점이 필요했음에도 그를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도 "음바페가 벤치에 머문 건 현명한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 경기 쉰 음바페는 23일 연습 경기를 통해 출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ESPN은 "음바페는 마스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약간 신경 쓰이는 것 같았지만, 빠르게 적응했다"라고 들려줬다.

25일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폴란드전을 앞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음바페는 지난 22일 열린 네덜란드와 2차전에 출전하고 싶어 했다. 내일 폴란드와 경기도 나서고 싶어 한다”라며 “솔직히 나는 훈련 중 음바페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지 잊을 정도로 그는 훌륭한 감각을 뽐냈다. 훈련을 정말 잘 소화했다. 내일 경기에서 그대로 나왔으면 한다”라고 출격을 예고했다.

다만 스포츠키다는 음바페가 '선발'로 나설진 미지수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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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