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수비수’ 마츠 훔멜스(36)가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도르트문트는 14일 전 독일국가대표 수비수 훔멜스가 오는 30일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훔멜스는 “팬 여러분 13년 이상 도르트문트에서 뛰었지만 이제 그 시대를 마감했다. 오랫동안 이 클럽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큰 명예였다. 도르트문트의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도르트문트가 우승하길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훔멜스는 지난 2009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했다. 그는 2016년 다시 뮌헨으로 이적해 엄청나게 욕을 먹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다시 도르트문트로 돌아와 계속 뛰었다.

독일국가대표까지 역임한 그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그가 은퇴할 때까지 뛸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훔멜스가 떠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독일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훔멜스는 에딘 테르지치 감독의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에 불만을 품고 설전을 벌이면서 심각한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훔멜스는 도르트문트가 라이벌 뮌헨 등과 경기서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경기를 지시한 테르지치에게 큰 불만이 쌓였다. 이에 둘이 경기 후 엄청난 설전을 벌였다. 훔멜스가 도르트문트와 재계약하는 조건으로 테르지치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훔멜스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훔멜스는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