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를 노리는 토트넘이 벨기에산 폭격기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수많은 톱 스트라이커와 연결됐지만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로이스 오펜다(24, 라이프치히)를 최종 영입 후보에 올렸다고 전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보낸 토트넘은 올여름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두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떠난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32)과 히샬리송(27)을 번갈아 최전방에 내세웠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 히샬리송은 12골 4도움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큰 공격진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나쁘지 않았지만 왼쪽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히샬리송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케인 대체자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이었다.

토트넘은 아이반 토니(28, 브렌트포드)를 비롯해 베냐민 세슈코(라이프치히), 산티아고 히메네스(23, 페예노르트) 등을 영입 후보로 두고 있다. 다들 정통 9번 공격수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을 지녔다.

그런데 오펜다가 토트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오펜다는 177cm의 키로 다소 작지만 탄탄한 체격을 갖춰, 중앙 공격수는 물론 측면 윙어로도 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플레이는 물론 빠른 스피드를 활용, 상대 수비진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점이 오펜다의 장점이다. 양발을 사용하는 만큼 손흥민과 스위칭도 가능하고 직접 내려 서 공 연계에 참여하기도 한다. 헤더 능력도 상당하다.

오펜다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24골 7도움을 올렸다. 31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터뜨리는 등 총 45경기에서 28골 7도움을 기록했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오펜다는 클럽 브뤼헤, 비테세(네덜란드), RC 랑스(프랑스)를 거쳐 2023년 여름부터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다. 2028년 여름까지 라이프치히와 계약을 맺은 만큼 이적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펜다는 토트넘뿐 아니라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도 노리는 자원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노리고 있는 히샬리송을 팔 경우 영입 자금 마련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하다면 더없이 좋은 삼각편대를 마련할 수 있다. 스스로 마무리도 가능하지만 동료에게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좋은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

오펜다의 몸값은 6000만 유로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연 이적에 직접 관여하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오펜다 영입에 얼마나 베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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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