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다음 시즌 후 팀을 떠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후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는 그가 남길 원하지만 8년 전 맨시티에 합류한 과르디올라 감독에 남은 계약 기간은 12개월로 보인다”라며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맨시티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로 이끌었다. EPL 출범 이후 4시즌 우승한 구단은 맨시티가 최초다. 하지만 구단은 자신들에게 '새역사'를 안긴 감독과 딱 1시즌 더 보낸 후 이별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해있다.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일 웨스트햄을 3-1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와 또 한 번의 장기 동행은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다음 시즌 이후)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구단과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다음 시즌)은 구단에 남고 싶지만, (그다음에도 함께할지는) 2024-2025시즌 때 다시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충격 발언을 했다.

이어 “다음 시즌 무엇이 동기부여될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이루고 나서 동기부여 되는 것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원동력이 생기지 않을 상황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아직 과르디올라 측, 맨시티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최근 몇 달 동안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별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해 왔다”라고 들려줬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남길 원하지만, 일단 후임 물색 작업은 시작했다. 데일리메일은 "그의 뒤를 이를 감독으로 라리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지로나의 미셸 산체스감독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미셸 감독은 올 시즌 지로나를 이끌고 라리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EPL 4연패 포함, 총 6번 정상을 차지했다. 또 FA컵 우승 2회, EFL 우승 4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 땐 3관왕(EPL,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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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