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너무 취했을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더블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FA컵 결승전’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2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차지하며 ‘더블’을 노렸던 맨시티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이누의 연속골이 터져 승기를 잡았다. 펩이 후반전 교체로 투입한  제레미 도쿠가 후반 42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늦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게 당한 패배를 갚았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성공한 뒤 과르디올라는 “모든 것을 이뤘다. 더 이상 어디서 동기부여를 얻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맨시티와 결별을 시사했다.

너무 감상에 젖었던 것일까. 각성한 맨유는 맨시티와 1년 만의 FA컵 결승전 리턴매치에서 이겼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맨유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내 실수다. 내 경기계획이 잘못됐다. 오늘 전술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전반전 두 골을 먹은 맨시티는 후반전 아칸지, 도쿠, 알바레스를 투입했지만 늦었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을 다른 포지션에 투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파이널 서드에 2-3번 밖에 진입하지 못했고 크로스에서 얻은 것이 없었다. 반면 맨유는 한 번의 슈팅으로 곧바로 득점했다. 항상 맨유와 더비에서 후반전을 지배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며 패인을 인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