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의 동료 세루 기라시(28, 슈투트가르트)가 전설적인 골잡이 게르트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 프란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세루 기라시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총 12번의 선제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VfB 슈투트가르트는 18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대파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73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같은 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에 2-4로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이번 경기 선제골의 주인공은 역시 세루 기라시였다. 전반 23분과 박스 안에서 엔조 밀로와 공을 주고받은 기라시는 밀로가 올린 높은 공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내며 슈투트가르트에 리드를 안겼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31분 터진 기라시의 두 번째 골과 후반 30분 들어간 정우영의 골, 후반 38분 터진 실라스 음붐파의 연속골로 4-0 승리를 기록했다.

이 경기 멀티 골을 기록한 기라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28경기에 나서서 28골을 기록, 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슈투트가르트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크게 기여한 기라시는 묀헨글라트바흐전 선제골로 이번 시즌 리그 12번째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한 시즌 리그에서 선제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이는 1969-1970시즌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와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였던 슈테판 키슬링(2012-2013시즌), 아이우통(2003-2004시즌)이었다. 이들 모두 12번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라시도 이번 경기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한 것.

한편 기라시의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내에선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관심을 드러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라시의 바이아웃 금액이 2,000만 유로(한화 약 294억 원) 내외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