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데르송(31, 맨시티)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쳤다.

맨체스터 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골키퍼 에데르송이 안와골절로 시즌 마지막 두 경기(리그, FA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약 69분을 활약했다. 맨시티는 2-0으로 승리했다.

역사상 최초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맨시티는 토트넘전 승리가 필요했다. 토트넘과 경기 전까지 한 경기 더 치른 아스날(승점 86점)이 승점 1점 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멀티 골로 2-0 승리하며 승점 88점(27승 7무 3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상태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토트넘은 홈에서 맨시티를 맞이한 만큼 수비에 힘쓰기보다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맨시티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 악재를 맞았다. 바로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의 부상. 토트넘의 공격 과정, 왼쪽 측면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골문쪽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에데르송과 충돌했다.

큰 충격을 받은 에데르송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잠시 안정을 찾은 그는 멀쩡한듯 일어났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에게 교체를 지시,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바꿔줬다. 벤치로 향한 에데르송은 크게 분노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에데르송의 분노는 교체를 지시한 과르디올라를 향한 분노가 아닌 모양이다. 부상을 직감하고 이에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구단은 16일 "브라질 국적 골키퍼 에데르송은 2-0으로 승리한 토트넘과 경기에서 부상당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안과골절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설명했다.

안와골절은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지난 2022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손흥민도 이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의학적 소견으로 4주 이상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체 제작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맨시티는 "이번 부상으로 에데르송은 2023-2024시즌 잔여 경기에 더 이상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구단 모든 구성원은 에데르송이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딱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치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를 FA컵 결승전이다. 두 경기 모두 에데르송이 아닌 오르테가가 골키퍼 장갑을 낄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