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축구에도 AI가 등장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20일(한국시간) "딥마인드가 리버풀의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축구 전술용 인공지능 시스템(AI)을 개발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리버풀과 진행한 다년간의 협력으로 우린 코너킥 상황에서 코치들에게 조언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리버풀의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 디보크 오리기의 골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예측 및 생성 AI를 통해 특히 코너킥에 대한 전문가에게 전술적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AI다. 이 전술 AI는 보다 일반화 가능한 모델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하학적 '딥 러닝' 접근 방식을 사용해 최신 결과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연구진은 리버풀이 제공한 2020-2021시즌 코너킥 데이터 세트 7,176개를 분석, 전술 AI의 훈련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술 AI는 코너킥 후 공을 처음으로 받는 선수와 킥의 직접적인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다. 이 AI는 선수들의 배치를 바꿀 경우의 결과도 평가해 전술적 변화를 도출할 수 있다.

구글은 "전술 AI는 선수, 코치 및 팬들을 위해 스포츠를 혁신할 보조 AI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스포츠용 AI의 발전은 컴퓨터 게임부터 교통 상황까지 경기장 내외의 다양한 영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은 지난해 6월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축구는 과거부터 개인 또는 팀의 경험에 기반한 결정이 필요했지만, 과학이 '이 아름다운 게임'에 침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대 경기에서는 통계 분석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여전히 데이터를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 전문가의 지식에 의존한다. 이제 인공지능은 코치를 대신하여 결정할 만큼 발전했다"라며 기술의 발전 단계를 알렸다.

매체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세트피스 패턴 식별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더 적은 변수를 계산할 수 있는 '닫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딥마인드과 리버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AI는 감독을 위한 최적의 결정을 내리고 자동화된 비디오 어시스턴트 코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구글은 "우리는 다년간의 연구 협력의 일환으로 리버풀의 전문가들과 함께 전술 AI를 개발하고 평가했다.

이어 "우린 축구에서 AI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축구는 신체적인 요소부터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간적인 요소를 가진, 매우 동적이고 도전적인 종목이다"라고 알렸다.

구글은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조차 모든 패턴을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전술 AI를 통해 우린 인간의 전문 지식과 AI 분석을 조합해 폭넓은 보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