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기량을 보였지만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사생활로도 유명한 브라질 전설 호마리우(58)가 자신보다 낫다고 평가한 선수는 단 2명뿐이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마리우는 인터뷰 도중 자신과 전현직 선수들을 비교하며 누가 더 나은지 묻는 질문에 단 두 차례만 자신을 낮췄다.

사회자가 네이마르(알 힐랄), 아드리아누, 베베투,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지쿠,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펠레의 이름을 차례로 쭉 댔다.

그러자 호마리우는 이 중 네이마르, 아드리아누, 베베투, 수아레스, 히바우두, 홀란, 음바페, 지쿠와 비교해서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큰 고민 없이 대답했다. 또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메시, 호날두 4명과 자신이 동급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호마리우는 마라도나와 펠레의 이름이 나오자 겸손해졌다. 사회자가 "그럼 호마리우보다 나은 선수는 2명인가? 마라도나와 펠레?"라고 물었고 호마리우는 "내 생각은 그렇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호마리우는 아인트호벤, 바르셀로나에서 뛰며 유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설득에 유니폼을 입은 아인트호벤에서는 148경기서 128골을 넣었고 요한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서는 18개월 동안 65경기서 39골로 활약했다.

호마리우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도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다. 71경기서 55골을 기록, 브라질 역대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19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며 전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사생활이 항상 문제가 됐던 호마리우다. 술, 담배, 여자로 문제가 됐고 시즌 중에도 리우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브라질로 날아갈 정도였다. 은퇴를 번복하기도 했고 탈세 혐의로 법정에 섰다. 한 때 정치인 생활도 했다. /letmeout@osen.co.kr

[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