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간판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단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 재계약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며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단 주장이 일각에서 재기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는 단 것이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가 재계약을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반 다이크는 “재계약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앞으로 리버풀에 큰일이 닥칠 것이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많은 변화가 예고 돼 있다. 지금은 재계약에 대해 답할 순 없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상황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을 전하면서 ‘더 선’은 “클롭 감독의 사퇴로 리버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시작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반 다이크와 리버풀의 계약은 18개월 남아 있는 가운데,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인 반다이크는 올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롭 감독의 사퇴 발언 후에도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선 리버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우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나아가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평점심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에 따르면 클롭은 "난 리버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분명히 난 아무 문제없다. 언젠가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11월에 클럽에 이를 통보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전적인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반 다이크는 자신이 리버풀을 떠나겠단 것을 시사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채널'Men in Blazers'에출연해"(내가 리버풀에 남지 않겠단 추측은) 맥락에서벗어난이야기"라며 "100%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지금 리버풀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클럽과 팬들을 사랑한다. (앞선 나의 발언은)'나'에관한것이아니라'우리'에관한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너무 비꼬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리버풀에서의하루하루를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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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