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손을 들어줬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스코어90'은 23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한 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베스트11, 다른 하나는 프랑스 리그1의 베스트11이었다.

스코어90이 두 리그를 비교한 덴 이유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언이다.

지난 2022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품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축구 리그는 호날두의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을 추가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또한 한물간 선수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간판스타' 네이마르까지 품에 안으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사우디 리그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 참석한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호날두는 "솔직하게 말해 난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보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 리그는 좋은 수준의 2~3팀을 가졌다. 난 사우디가 더 경쟁이 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이 속한 사우디 리그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생각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단지 내 의견일 뿐이다. 난 여기서 1년을 뛰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안다. 난 현재 우리(사우디)가 프랑스 리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사우디에서 시간은 행복하다.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지만, 사우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다. 사우디 리그는 세계 3대 리그 안에 들게 될 것이다. 사우디 사람들은 이를 분명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발언에 리그1이 반응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호날두의 발언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그1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PSG에서 활약했던 호날두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 속 메시 뒤로는 '역사상 최고(Greatest of all Time)'를 뜻하는 'GOAT' 문구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에 프랑스 '뉴스18'은 "리그1 입장에서 호날두의 발언은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리그1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표현했다.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리는 정말 유명했고 이 사진을 통해 호날두 발언에 복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스코어90은 팬들에게 직접 판단을 맡겼다.

사우디 리그의 베스트11에는 네이마르(알 힐랄), 호날두(알 나스르),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알 힐랄), 파비뉴,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알렉스 텔리스, 아이메릭 라포르트(이상 알 나스르), 칼리두 쿨리발리(알 힐랄), 호제르 이바녜스(알 아흘리), 야신 부누(알 힐랄)가 이름을 올렸다.

리그1은 킬리안 음바페(PSG), 조너선 데이비드(릴), 우스만 뎀벨레(PSG), 케프랑 튀랑(니스),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 에머리,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이상 PSG), 레니 요로(릴), 지안루이지 돈나룸마(PSG)가 선정됐다.

팬들은 해당 게시물 댓글을 통해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다.

한 팬은 "사우디 리그가 더 좋아 보인다면 '좋아요를 눌러라'라고 썼는데, 해당 댓글은 2,865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팬은 "사우디 리그가 더 경쟁적으로 보인다. 리그1엔 파리 생제르맹(PSG)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 역시 "사우디 리그가 더 좋네"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