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시 한 번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엔터테이먼트 총괄 책임자 투르키 알 셰이크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가 격돌한다"라면서 THE LAST DANCE라고 이벤트명을 밝혔다.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호날두는 선수 생활 말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충돌하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사우디는 오일 머니로 유럽 축구를 점령하고 있다.

이를 잘 보여준 것이 1월 20일에 있었던 사우디 연합팀과 PSG의 친선전. 알 힐랄과 알 나스르 연합팀으로 구성된 사우디아라비아 올스타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PSG와 친선전을 펼쳐 4-5로 패했다.

메시가 한 골, 호날두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승리는 메시가 거머쥐었다. 당시 호날두가 유럽을 떠나면서 이것이 마지막 대결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친선 경기를 통해 이들은 이날 서로를 상대하면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전반 3분 네이마르의 패스로 메시가 선제골을 넣자 호날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절치부심한 호날두는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넣고 호우 세리머니를 작렬했다. 그는 전반 51분 추가시간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걸고 싸운 가운데, 최종 승자는 승리를 따낸 메시였다. 후반전 교체된 호날두는 벤치에서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라스트 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알 셰이크 회장은 '라스트 댄스'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리야드 시즌 컵에서 "알 나스르와 인터 마이애미가 격돌한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알 힐랄 역시 더해서 리그 형식으로 대결해 우승자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메시 역시 PSG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상황. 알 셰이크 회장과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의 생각으로 이 대회는 엄청난 관심을 끌 확률이 높다. 메시와 호날두의 리그 형태 맞대결부터 여기에 네이마르를 포함한 여러 빅스타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큰 성공이 예고된 상태다.

현 시점까지 메시와 호날두는 클럽과 대표팀 소속으로 총 38번 맞붙었다. 메시가 17승 9무 11패로 확연히 우위를 가지고 있다. /mcadoo@osen.co.kr

[OSEN=이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