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뮌헨)을 놓친 토트넘이 손흥민(31, 토트넘)과 재계약에 올인한다.

영국매체 ‘90min’은 21일 “토트넘이 오는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토트넘은 최소 크리스마스전까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마무리 지어 그를 장기계약으로 묶어 두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축구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감독으로서 그룹의 리더를 볼 때 그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한다. 그래야 팀으로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손흥민을 주장에 임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해리 케인마저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까지 임명되며 구단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축구선수로서 전성기 전체를 한 구단에서 온전히 보내는 사실상 종신계약을 맺는 셈이다. 토트넘 구단보다 손흥민 개인을 더 지지하는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빅클럽에서 최전성기를 보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에서 손흥민은 기량에 비해 올바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사된 프리미어리그 연봉순위에서 손흥민은 998만 4천 파운드(약 170억 원)를 받아 EPL 전체 32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의 리그 내 위상을 감안할 때 말도 안되게 적은 금액이다.

손흥민과 2021-22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양분한 모하메드 살라는 연봉 1820만 파운드(약 308억 원)를 받아 전체 3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한다면 적어도 살라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우승타이틀에 상관없이 토트넘에서 행복축구를 하고 있다. 그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어 구단의 전설로 남을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