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 넘어 그가 돌아왔다.

길피 시구르드손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수페르리가 링뷔 SK에 공식 입단하면서 2년 만에 축구계 복귀에 나섰다.

과거 스완지 시티와 에버튼서 활약하고 있었던 시구르드손은 에버튼 소속이던 지난 2021년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에 체포돼서 조사를 받던 시구르드손은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에버튼서 무기한 정직 처분 이후 방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지난 4월 15일 시구르드손의 무혐의가 확정됐다는 것.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은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던 시구르드손의 수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증거가 기소 기준을 전혀 충족하지 못했다"라고 수사 중단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시구르드손은 지난 2022-2023 시즌 자유 계약(FA)으로 에버튼서 방출됐다. 그는 아동 성범죄 혐의가 제기된 이후 축구를 하지 못하면서 잃어버린 2년을 보냈다. 에버튼과 아이슬란드의 에이스였던 선수였기에 여파는 상당했다.

실제로 에버튼은 시구르드손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인해서 해당 시즌에 강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시구르드손의 모국 아이슬란드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달리 카타르 월드컵서 예선 탈락을 당하면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무죄 이후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시구르드손은 축구로 돌아왔다. 그는 자유 계약(FA)으로 덴마크 링뷔에 입단하면서 자신의 잃어버린 2년을 넘어 새로운 커리어 시작에 나섰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그는 "내 경험으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시구르드손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나의 경험을 공유해서 꼭 그들의 발전을 돕고 싶다"라면서 "내 복귀를 팬들이 반겨주는 것으로 안다. 그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2년 만의 복귀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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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