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이 분데스리가 대표 공격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는 오는 8월 24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60년 동안 많은 공격수들을 배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누구인가? 여러분들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게 투표해야 한다"라며 대표 공격수 후보 25명을 공식 발표했다.

차범근은 게르트 뮐러, 유프 하인케스, 엘링 홀란, 클라우디오 피사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칼하인츠 루메니게, 루카스 포돌스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마리오 고메스, 위르겐 클린스만,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과 함께 공격수 후보에 뽑혔다.

오는 9월 30일 투표가 마무리 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분데스리가 11에 이름을 올린다.

1978년 차범근은 다름슈타트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합류했다. 그러나 다름슈타트에서는 군 복무 문제 때문에 1경기만 출전했다.

차범근은 당시 공군 축구단에서 생활했고 원 규정이었던 35개월이 아닌 교련 과목 이수 혜택으로 27개월만 복무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독일로 향한 차범근은 다시 병역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다시 입대해 남은 5개월을 채웠고 1979년 6월 프랑크프루트로 이적했다.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

차범근은 4시즌 동안 푸랑크푸르트 통산 156경기에서 58골을 넣었고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DFB-포칼, 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차범근은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주간 MVP 5회, 주간 베스트 일레븐 19회 등에 이름을 올렸다. 키커 선정 1979-880시즌 올해의 팀에 뽑히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활약으로 차범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차범근은 당시 레버쿠젠에서 구단 최고 연봉을 받았다.

레버쿠젠에서 차범근은 6시즌 동안 통산 215경기에서 63골을 넣었다. 최고의 순간은 1987-1988시즌 UEFA컵 우승이었다. 레버쿠젠 역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우승이다.

결국 차범근은 '차붐'이라고 불리며 분데스리가 레전드로 인정 받고있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역대 베스트 11에 선정됐고 독일 축구 역사가 협회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로 뽑혔다. 레버쿠젠 40주년 올스타 40인에도 포함됐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선정 공격수 후보 25인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그의 위상을 높였다. / 10bird@osen.co.kr

[OSEN=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