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FC 아브닐 출신 수비수 류지성(22)이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이스턴 SC로 이적한다.

류지성은 FC KHT 일동 U18(김희태축구센터) 출신으로 대학 진학 대신 슬로바키아 MFK 즐라테 모라브체 U19 팀으로 해외 진출을 선택했다. U19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는 반년만에 B팀과 계약하며 활약했다. 2021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귀국 후 팀을 모색하다 스페인 4부리그의 오렌세 CF(이하 ‘오렌세’)로 다시 한번 해외 무대 도전에 나섰다. 오렌세에서 류지성은 팀의 리그 우승 일조 후 국내 무대 도전을 위해 귀국했다. 이 때 류지성이 찾은 팀이 독립구단 FC 아브닐이다.

독립구단 FC 아브닐에 합류한 류지성은 6개월간 체계적인 훈련과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2022년 말 홍콩의 호이킹 SA에 입단하며 세 번째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류지성은 중앙 수비와 오른쪽 풀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는 파이터 유형이며 수비 라인에서 보컬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류지성이 이적하는 홍콩 이스턴 SC는 1932년 창단해 9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 깊은 팀이다. 이스턴 SC는 2017년 홍콩 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에 진출했고 리그 우승 1회, 시니어 실드 우승 11회, FA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하며 홍콩 리그에서 킷치 SC와 함께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류지성은 “꿈만 같던 홍콩 1부리그 팀과의 계약 소식을 이렇게 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 불과 작년 여름만해도 FC 아브닐에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프로 진출을 타진했고 홍콩의 호이킹 SA에 합류한 뒤 반 시즌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후회 없이 플레이하자라는 마음가짐이 지금의 성공을 일궈낸 것 같다. 나를 응원해준 가족과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립구단 FC 아브닐은 소속 선수들을 꾸준하게 홍콩 무대로 진출시키며 글로벌 독립구단으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규, 박종범, 마상훈 (이상 레인저스 FC)이 계약 연장과 새롭게 계약을 했다. 특히 김민규는 지난 시즌 맹활약하며 홍콩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독립구단 출신 선수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펼쳐 나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