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48)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구단 매각을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베컴은 맨유에서 활약하던 당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1995-1996,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를 포함해 총 1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1999년과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 2위, 1999년 발롱도르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당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맨유와 좋지 못한 이별을 경험한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컴이다.

베컴은 은퇴 후 친정팀 맨유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왔다. 그리고 그는 이제 맨유 인수를 노린다.

매체는 "맨유의 매각은 이제 9개월 째 진행되고 있으며 2023-2024시즌이 개막하기 전 구단 소유주가 바뀌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카타르의 사업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는 맨유 인수를 위해 여러 차례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경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글레이저 가문을 대신해 매각 진행을 맡은 미국 금융 그룹 '레인'은 입찰 성사 여부를 확인하거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일에 진전이 없음을 알렸다.

이런 상황에서 베컴은 지금이 바로 글레이저가 맨유를 매각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맨유는 최근 경기장 안팎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지만, 난 팬이자 전직 맨유 선수로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구단 소유권에 관한 결정이 빠르게 내려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어 "누가 클럽을 운영하게 되든 열정적으로 임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며 올바른 선수를 영입하고 클럽에 투자하길 바란다. 훈련 시설과 경기장 인프라에는 큰 금액이 투자돼야 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팀을 볼 때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베컴은 "현재 많은 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순전히 인터 마이애미와 내가 진행하는 사업에서 일어난 일들에 집중하고 싶다"라며 맨유 소유권 경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어 "앞으로 맨유와 함께한다면 나에겐 큰 의미일 것이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의미 심장한 한 마디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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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