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를 놓치고 데려온 선수가 겨우 조니 에반스(35)라니. 맨유 팬들의 속이 터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나폴리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연봉수준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정상급 대우다.

입단소감을 묻자 김민재는 “뮌헨에 오게 돼 흥분된다. 지금은 많이 부끄럽다”며 웃었다. 김민재는 이제 동료가 된 세계적인 선수들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등과 인사를 나눴다.

김민재는 뮌헨 근교 테겐제의 뮌헨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했다. 뮌헨은 19일 세미프로 팀 로타흐 에게른과 연습경기서 27-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홈팬들 앞에서 사이클을 타면서 훈련에 열중했다.

이제 막 입단했음에도 유럽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는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뮌헨 팬들이 김민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섰다. 김민재도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팬서비스에 임했다.

뮌헨보다 김민재를 먼저 노렸지만 영입에 실패한 맨유의 팬들은 속이 탄다.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맨유는 조니 에반스와 단기계약을 맺었다. 188cm의 에반스는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다. 공중볼과 일대일에 능하고 신체조건까지 완벽하고 나이까지 어린 김민재와 비교하면 많은 것이 부족하다.

에반스는 19일 에딘버러에서 가진 리옹과 친선전에 후반전 45분을 뛰면서 맨유에 데뷔했다. 에반스는 라파엘 바란과 교대했지만 크게 인상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재를 놓친 맨유 팬들은 “세계최고 수비수 김민재를 놓치고 데려온 선수가 겨우 조니 에반스라니”, “김민재가 뮌헨에 간 것을 보니 속이 터진다”,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 못한 게 아니라 김민재가 맨유를 버린거야”, “맨유는 결국 김민재보다 에반스 영입에 더 공을 들였나”, “앞으로 3-5년 세계최고 센터백을 놓치고 35살 수비수를 데려오다니…”, “김민재 하이재킹한 투헬 진짜 짜증난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