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브라질 초신성' 비토르 호키(18)를 품에 안았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클럽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와 호키 이적에 합의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5억 유로(약 7120억 원)"라고 발표했다.

호키는 곧바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진 않는다. 그는 전 소속팀 파라나엔시에서 한 시즌 더 임대생으로 활약한 뒤 2024-2025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7년으로 2030-2031시즌까지다.

이적료는 최대 6100만 유로(약 869억 원)에 달한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호키의 이적료는 기본 3000만 유로(약 427억 원)에 득점·우승·개인 성적에 따라 2600만 유로(약 370억 원), 그가 발롱도르 3위 안에 들 시 500만 유로(약 71억 원)의 보너스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호키는 대형 유망주 공격수다. 그는 이제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브라질 세리 A에서 리그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그는 16살 때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올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0경기 1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주목하는 인재다. 호키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차근차근 성장했고, 지난 3월에는 성인 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렀다. 호키는 올해 초 콜롬비아에서 열린 남미 20세 이하(U-20) 챔피언십에서 득점왕(6골)을 거머쥐며 브라질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호키를 '다재다능한 센터 포워드'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호키는 아직 발전 중이지만, 그의 적응력은 그가 상황에 따라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경기 읽는 능력이 탁월하며 눈에 띄는 속도와 마무리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호키를 원한 팀은 바르셀로나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에이전트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호키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르셀로나보다 훨씬 좋은 중요한 제안을 보냈다. 1억 유로(약 1424억 원)에 가까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호키의 머릿속에는 바르셀로나밖에 없었다. 에이전트는 "호키는 바르셀로나만을 원했다. 그의 마음을 바꿀 기회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호키는 오래전부터 바르셀로나행을 꿈꿔왔다. 그는 지난 2019년에도 에이전트와 메시의 10번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고, 이번에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뒤 같은 포즈로 다시 한번 메시 유니폼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로마노는 "호키는 바르셀로나 입단을 위해 거대한 제안을 여럿 제안했다. 티그리뉴(아기 호랑이)의 꿈이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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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