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퀸시 프로머스(31,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충격적인 범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프로머스가 사촌 무릎을 찌른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지난 2020년 7월 가족 모임 도중 발생했으며 그는 네덜란드 법원에서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NOS'도 "프로머스는 사촌을 흉기로 찔렀고, 암스테르담 법원에서 특수폭행죄로 18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라며 "그는 2020년 여름 생일 파티에서 말다툼 끝에 범죄를 저질렀다. 도난당한 목걸이로 인한 오래된 갈등이 문제가 됐다"라고 전했다.

프로머스는 현재 러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다. 그는 법원 심리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항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살인 미수 혐의가 취하됐다. 판사도 살인 미수로 판단할 증거는 없다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머스는 일단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러시아는 전쟁 중이기 때문에 네덜란드와 법적 지원을 주고받고 있지 않으며 범죄인 인도는 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만 요청될 수 있다. 네덜란드 당국도 프로머스의 인도를 요구하지 않은 상태다.

프로머스는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 윙어다. 그는 고 어헤드 이글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세비야, 아약스 등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고, 유로 2020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왔다.

하지만 프로머스는 순식간에 범죄자가 됐다. 그는 3년 전 흉기로 사촌을 찔렀고, 사건이 일어난 뒤 보상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피해자가 프로머스를 신고하면서 그는 같은 해 12월 체포됐다.

프로머스의 통화 내용이 결정적 증거였다. 그는 가족들과 통화에서 자신이 사촌을 찔렀다고 말하며 자신이 가문의 명예를 지켰다며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다. 이 이야기는 코카인 밀수 혐의로 그의 통화를 도청하고 있던 경찰 귀에 그대로 들어갔다.

프로머스는 특수폭행뿐만 아니라 2020년에 1300kg가 넘는 코카인 밀반입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차례 마약 밀매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혐의로도 기소된 그는 유럽이나 네덜란드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다른 나라에 입국할 시 곧바로 체포된다. 사실상 러시아만이 그가 발붙일 수 있는 땅인 셈인 만큼, 프로머스는 귀화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머스는 논란과 별개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2022-2023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경기 2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올랐다.

/finekosh@osen.co.kr

[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