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 PSG)가 이룬 영광을 이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6, 인터 밀란)가 노린다.

인터 밀란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자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 2-0 완승을 거둔 인터 밀란은 2연승으로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인터 밀란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대 레알 마드리드의 승자와 만나 1964년, 1965년 2010년 우승 후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영웅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였다. 후반 30분 루카쿠가 밀어준 공을 마르티네스가 한 번 컨트롤한 뒤 왼발로 때렸다. 골키퍼 손을 맞은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이 됐다. 1,2차전 합산 인터 밀란이 3-0으로 앞서며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마르티네스에게 팀내최고인 평점 7.5를 부여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루카쿠도 7.5를 받았다. 밀란의 최전방에서 활약했지만 무득점으로 좌절한 지루는 6.6에 그쳤다.

마르티네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이끌며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불과 5개월 뒤 마르티네스는 인터 밀란을 챔스 결승전까지 이끌어 또 하나의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커리어에서 월드컵과 챔스 우승을 동시에 이룬 선수는 메시를 포함해 많지 않다. 마르티네스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영광을 한 시즌에 모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