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모든 프리킥 득점은 순전히 행운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는 12일(한국시간) "세르히오 아게로는 리오넬 메시의 득점 모음에 찬사를 보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 득점은 '순전한 행운'이라고 외쳤다"라고 보도했다.

은퇴 후 인터넷 방송인으로 전향한 아게로는 유명 방송인 이바이 라노스와 함께 트위치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이른바 '메호대전'을 펼쳤다. 그와 이바이는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각각 메시와 호날두가 더 나은 선수라고 주장했다.

아게로는 토론에서 승리하기 위해 서슴없이 호날두를 놀려댔다. 그는 "호날두가 어디서 골을 넣었는지 봐. 모든 프리킥 골과 행운이다"라며 "반면 메시는 모든 각도에서 골을 넣는다, 멍청아. 하지만 호날두는 뭘 하지? 골키퍼 잘못이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아게로는 "내 생각에는 라울 곤살레스나 카림 벤제마가 더 멋진 골을 넣는 것 같다"라며 "하이라이트만 봐도 호날두가 넣은 TOP 20골 중 15골은 프리킥인 것 같다. 그러나 메시는 20골 중 15골은 드리블로 다섯 명을 제치고 넣은 골이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는 푸스카스를 받은 호날두의 35m 중거리 득점도 골키퍼 잘못으로 몰아갔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FC 포르투를 상대로 먼 거리에서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고, 이 골로 푸스카스 초대 수상자에 등극했다.

하지만 아게로는 "이 골도 운이 좋았다. 완전한 골키퍼 실수"라며 당시 포르투 골문을 지키던 에우통 골키퍼를 지적했다. 물론 방송 도중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농담조로 던진 이야기들이었지만, 아게로의 거침없는 입담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한편 아게로는 메시의 가장 친한 친구로 유명하다. 그는 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메시와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특별 코치 신분으로 메시와 한 방을 쓰기도 했다. 그는 아들 벤자민의 대부도 메시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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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