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투타 겸업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불펜 피칭 소식을 전했다. 투타 겸업 선수로 잘 알려진 오타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 타자로 나서 19일 현재 타율 2할8푼7리(593타수 170안타) 48홈런 110타점 119득점 49도루를 기록 중이다. 사상 첫 50-50 클럽 가입에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 30개를 소화했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8월말부터 포수를 앉혀두고 투구를 재개했으며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구단 직원이 측정한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격에만 전념하며 지명타자로 출장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 “0%는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매체는 “올 시즌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이뤄질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완전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서 도루를 추가하며 50도루 달성에 1개를 남겨뒀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2번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고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현역 시절 통산 243도루를 기록한 로버츠 감독은 2006년 49도루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50도루 달성에 1개를 채우지 못한 그는 “나는 49도루에 그쳤는데 오타니는 꼭 달성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