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불펜 투수 최지광이 팔꿈치 부상으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통증이 심해 병원 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최지광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9-7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김태훈이 1사 후 한유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위기에서 필승조 최지광이 등판했다.

첫 타자 하재훈과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9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만루 위기. 이지영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투구 동작에서 보크를 저질렀다. 3루 주자가 득점하고 1사 2,3루가 됐다.

이지영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맞았고,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하며 9-10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1루에서 이지영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최지광은 고명준을 7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난 후 갑자가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오른팔에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를 못했다.

삼성 벤치에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살폈다. 이후 최지광은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오른손을 유니폼 상의 안에 넣어 고정한 채 걸어갔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최지광 선수는 우측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인천 길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후 소식은 비관적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에 “최지광 선수는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으나 통증이 심해 별도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안정을 취한뒤 추후 MRI 검사 예정이다”고 알렸다. 통증이 심해 오른팔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최지광은 이날 경기 전까지 3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 2.00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10⅓이닝)에서는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한 삼성 불펜에서 핵심 필승조다.

부상 상태로 짐작해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까지 우려된다. 정규 시즌 2위를 거의 확정한 삼성에 큰 악재가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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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문학,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