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김서현이 1이닝 ‘KKK’ 완벽투를 자랑했다.

김서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 전광판에 4차례나 155km를 찍었다. 삼진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김서현은 2-0으로 앞선 7회말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3구째 155km 강속구로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4구째는 슬라이더(142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성욱 상대로 초구와 2구 연거푸 155km 직구를 던졌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을 잡고 도태훈과 승부였다. 1~3구 직구로 힘으로 맞붙었다.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4구 슬라이더가 볼이 됐지만, 5구째 슬라이더(141km)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1이닝 3탈삼진, 14구로 삼자범퇴,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8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1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만회했다.

김서현은 경기 후 “1이닝 삼진 3개는 처음이다. 그동안 잘 안됐던 게 좀 풀려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께 롯데와의 경기에도 좀 부진했는데 준비를 더 잘하고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양상문 코치님과 포수 선배들이 자신감을 계속 넣어주신다. 경기 전후나 훈련할 때는 양상문 코치님이 항상 믿어주시면서 자신감을 주시고, 경기 중에는 포수 선배들이 그런 역할을 해준다. 주변에서 자신감과 믿음을 주는 게 요즘 좋은 투구를 하는 원동력이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화는 이날 NC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재원이 5회 올 시즌 1호이자 732일 만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7회 1사 만루에서 장진혁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달아났고, 3-1로 쫓긴 8회초 이재원이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추가했다.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8월 17일 SSG전 승리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마무리 주현상은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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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