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서 그라운드 관리를 잘한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가 열리는 포항구장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포항구장은 그동안 그라운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상 위험이 높아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태는 논두렁을 연상케 했고 경기 중 마운드를 정비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작년보다 그라운드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작년에는 베이스 주변 흙이 무른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단단해졌다. 포항시에서 그라운드 관리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조 잔디가 깔려져 있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헉헉 거릴 정도는 아니었다. 박진만 감독도 “온도계를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기온이 높지 않다. 확실히 전보다 선선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르윈 디아즈-좌익수 김헌곤-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두산을 상대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의 6번 배치에 대해 “아무래도 처음 보는 투수들이 많다 보니 적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심 타선보다 조금 밑에서 편하게 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0승 2패로 우세를 보였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는 두산에 약세를 보였는데 올 시즌 결과가 좋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현재 상태에 대해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고 단순 염증 증세다. 주사 치료를 받았고 2~3일 경과를 보고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하늘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좌완 이승민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23일 대구 롯데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what@osen.co.kr

[OSEN=포항,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