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한국 무대에서 13년 만에 10승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더?��?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10승 요건을 만들고 내려왔다.

올 시즌 한국 무대로 복귀해서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은 류현진. 26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2년 9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2011년(11승) 이후 13년 만에 KBO리그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했다.

롯데를 상대로는 5월 8일 사직 경기에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 뭇매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안정적이었고 또 위기 관리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1회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2루수 땅볼, 손호영을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그런데 2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2루에서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가 뒤로 흘렀다. 2루 주자 레이예스가 유격수 이도윤의 시야를 가렸고 또 불규칙 바운드로 유격수 이도윤의 글러브 위를 넘겼다. 유격수 이도윤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레이예스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선제 실점 했다.

이후 나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훈을 1루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박승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대량 실점 위기는 극복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서동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손호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 실점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겼다.

4회에는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 전전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2아웃을 선점했다. 이번에는 2사 후 위기에 놓였다. 나승엽에게 좌전 안타,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도 박승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팽팽한 접전은 계속됐다. 5회말 선두타자 서동욱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윤동희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2사 후 고승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손호영을 삼진으로 솎아내 5회말까지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이 위기를 극복하고 버티자 틀어 막혀 있던 타선도 힘을 다시 끌어 올렸다. 6회초 1사 후 최재훈의 좌전안타와 황영묵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 1,3루가 됐지만 페라자와 노시환이 연속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역전했다. 류현진에게 10승 요건이 만들어졌다.

이후 류현진은 6회말 레이에스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직선타, 나승엽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승리 요건을 챙겼다.

타선은 7회초 황영묵의 적시타. 안치홍의 2타점 2루타, 페라자의 투런포를 묶어 5점을 더 뽑아내면서 류현진에게 완벽한 승리 요건을 안겼다. 한화는 7-1로 앞선 7회말 필승조 박상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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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