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시즌 47호 홈런을 쏘아올리고 시즌 48호 도루에 성공하며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오타니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올 시즌 143경기 타율 2할9푼2리(569타수 166안타) 47홈런 104타점 116득점 48도루 OPS .992를 기록중인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까지 홈런 3개와 도루 2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10-8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드먼이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4호 홈런. 스미스도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발투수 바비 밀러는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타선이 화끈한 타격을 보여줬고 다니엘 허드슨(⅔이닝 1실점)-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 무실점)-알렉스 베시아(1이닝 무실점)-에반 필립스(1이닝 무실점)-마이클 코펙(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인 팀 승리를 지켰다.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코디 벨린저(우익수)-이삭 파레디스(3루수)-마이클 부시(1루수)-니코 호너(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크리스티안 베탄코트(포수)가 선발출장했다. 스즈키(시즌 20호)와 벨린저(시즌 17호)가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조던 윅스는 3이닝 8피안타(4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에단 로버츠-키건 톰슨(1이닝 무실점)-타이슨 밀러(1이닝 무실점)-숀 암스트롱(1이닝 1실점)-트레이 윈젠터(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컵스는 1회초 2사에서 스즈키와 벨린저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갔다. 파레디스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고 부시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다저스는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좌완 윅스의 4구 시속 85.9마일(138.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18.1마일(190.1km), 비거리 405피트(123m)짜리 대형 라인드라이브 홈런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베츠와 프리먼은 모두 아웃됐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에드먼 투런홈런, 스미스 솔로홈런, 먼시 솔로홈런으로 백투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베츠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오타니는 프리먼의 타석 때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프리먼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 이후 에드먼이 삼진을 당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컵스는 3회초 스즈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갔다. 다저스는 3회말 먼시 볼넷, 로하스 안타, 오타니 2타점 적시타로 다시 7-3으로 달아났지만 컵스도 5회초 햅의 안타와 스완슨의 볼넷에 이어서 벨린저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파레디스 볼넷, 부시 볼넷, 2루수 포구 실책, 크로우-암스트롱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결국 7-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7회말 스미스가 2루타를 날렸고 먼시의 진루타에 이어서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냈다. 2사 1, 3루에서는 개빈 럭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8회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에드먼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컵스는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