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의 날카로운 왼발이 한국을 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져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전 0-0 무승부를 씻고 원정승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복귀승을 챙겼다.

경기를 며칠 앞두고 국내연예매체를 통해 이강인의 열애설이 공개됐다. 이강인이 국내재벌 5세와 파리에서 공개데이트를 즐겼다는 내용이었다. 이강인은 열애설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상태다.

사생활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2선에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을 배치하며 팔레스타인전에서 변화를 줬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측면에서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초반 홍명보 감독의 의도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전반 10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 초반 첫 골이 나오면서 오만도 극단적인 수비축구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상대적으로 이강인 등 다른 선수들이 파고들 공간이 생겼다.

전담키커를 맡은 이강인은 코너킥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크게 휘어져나간 크로스는 동료들의 발에 닿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전 6번의 코너킥을 모두 살리지 못했다. 약속된 세트피스의 정교함이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정승현의 자책골이 나왔다. 상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정승현의 머리에 공이 스치며 운이 없었다.

오만의 상승세를 차단하려는 이강인이 역습을 끊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오만의 밀집수비를 이강인이 뚫었다. 후반 36분 마침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슈퍼스타가 해냈다. 이강인이 볼키핑 이후 개인기를 통해 오만 선수를 제치고 그대로 손흥민에게 전했다. 손흥민이 어려운 상황서 몸을 돌려 그대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날 이강인은 89분을 뛰고 엄지성과 교대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한국을 구한 이강인은 사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무스카트(오만)=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