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4명의 선수를 1군에 올렸다.

한화는 3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 김기중(22), 포수 장규현(22), 내야수 한경빈(26), 외야수 권광민(27)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9월을 맞아 5명의 선수를 KBO 1군 엔트리에 추가 등록할 수 있는데 한화는 4명을 먼저 올렸다.

김기중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선발 9경기 포함 48⅓이닝을 던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5.96 탈삼진 29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2군으로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12⅔이닝 14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1승 평균자책점 1.42로 호투했다.

김기중은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중이가 (로테이션에) 들어가줘야 할 때가 있을 것이고, 상대팀이나 팀 상황에 맞게끔 해야 할 것 같다”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청주 NC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아 훈련하며 9월 콜업을 준비한 내야수 한경빈과 외야수 권광민도 이날 나란히 등록됐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한경빈은 이날 정식선수로 전환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유격수로 2022년 5월 한화에 육성선수 입단한 우투좌타 한경빈은 퓨처스리그에서 3시즌 통산 152경기 타율 2할6푼9리(424타수 114안타) 1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60경기 타율 1할9푼7리(147타수 29안타).

같은 한화 소속 황영묵을 비롯해 고영우, 원성준(이상 키움), 정현수(롯데) 등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이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한경빈도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출신 권광민도 시즌 첫 1군 콜업을 받았다. 2022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1군에서 2년간 98경기 타율 1할8푼8리(144타수 27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43경기 타율 2할2리(99타수 20안타) 3홈런 16타점을 올렸다.

포수 장규현은 시즌 두 번째 1군 부름을 받았다. 지난 7월10일 고척 키움전을 대수비로 1경기 교체 출장한 게 전부로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2021년 1군 7경기에서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시즌 후 한화에 돌아왔다. 올해 퓨처스리그 64경기 타율 3할1푼2리(157타수 49안타) 1홈런 26타점으로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엔트리 마지막 남은 한 자리는 비워뒀는데 외야수 이진영(27)이 들어갈 예정. 김경문 감독은 “진영이가 얼마 전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바로 2군에 보내는 것보다 1군에 남아 연습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지금 같이 있다. 날짜가 되면 바로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안치홍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함에 따라 엔트리 말소된 이진영은 열흘 재등록 기한을 채워 오는 8일 잠실 LG전부터 다시 합류한다.

이진영은 지난해 121경기 타율 2할4푼9리(358타수 89안타) 10홈런 5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5월 손목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받는 악재 속에 25경기 타율 1할9푼(58타수 11안타) 무홈런 8타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19경기 타율 3할3푼9리(59타수 20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두산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을 맞아 문현빈(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안치홍(2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우익수) 장진혁(중견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문현빈이 지난 4월7일 고척 키움전 이후 5개워 만에 1번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15타수 6안타) 6타점으로 감이 좋다. 김경문 감독은 “요즘 현빈이 타격 페이스가 좋다. 두산도 타격의 팀이니까 우리도 공격으로 같이 상대 투수를 공략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