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돈을 많이 쓰는 축구협회는 파리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했다.

구기종목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남녀축구는 파리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협회도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A대표팀 임시 감독에 선임됐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게 패해 파리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서전을 발간했다. 정 회장이 그간 축구인으로서 쌓아온 자신의 행적을 소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회장은 축구인들은 물론이고 팬들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다.

축구인 이천수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영상을 올려 정 회장을 비판했다. 그는 “그 시기에 책도 내고… 누가 주변에서 '(회장님) 책을 내도 됩니다!' 했을 것이다. 회장님이 잘못한 거는 능력 없는 사람을 믿고 쓴 것이 더 잘못이다. 일만 잘하면 회장 4번 연임 전혀 상관 안한다”고 일갈했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협회 내부 폭로를 했다. 이에 협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가 역풍을 맞자 입장을 바꿨다.

이천수는 “전력강화위원들이 박주호 보다 다 나이가 많다. 외국을 가봤어야 알지. 회장님이 ‘퍼거슨 데려와도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반반’이라고 했다. 돌아돌아 명보형이야? 더 죽이는 거다”라며 홍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정몽규 회장이 밀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은 무능함의 극치였다. 이천수는 “선수들에게 벤투는 좋은 사람이었다. 4년 플랜을 정확하게 짜고 왔다.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물어봤는데 뭐가 없다. 좋은 할아버지다. 그게 클린스만”이라며 아쉬움을 토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