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타니 1번 기용’ 점검은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17일 무키 베츠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1번 타순을 새롭게 점검해야 했다. 베츠는 상대 우완 댄 알타빌라가 던진 시속 97.9마일(약 157.6km) 강속구에 왼쪽 손을 맞아 교체됐다. 검진 결과 골절상이었다.

베츠 부상 이탈 이후 2번 타자로 나서던 오타니가 1번에 배치됐다. 베츠,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MVP 라인업’에 균열이 생겼다. 하지만 오타니가 베츠 몫까지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홈런이 안터져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수상자의 위력을 잃었다고 걱정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찾았고, 1번 타순에서는 더 뜨거운 타격을 하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지배하고 있다. 오타니는 한때 특색을 잃었다. 하지만 특색을 되찾았고 내셔널리그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있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55타수 20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은 9개나 쳤고 18개의 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909, 출루율은 .493이다. 1번 타자로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 원정 마지막 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장타를 앞세워 강한 1번타자로 상대를 흔들어주고 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였던 베츠의 공백 걱정을 덜어줬다.

타격감이 흐트러진 적도 있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이었다. 그러나 베츠가 없을 때 오타니는 되살아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가 이탈하기 며칠 전부터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에 타격을 했다. 볼에 쫓아가지 않는 좋은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한 바 있다.

오타니는 FA 자격으로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올해는 ‘투타 겸업’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타석에서 대단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26홈런 62타점 16도루 출루유 .399 장타율 .635 OPS 1.034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 타점 3위, 도루 공동 8위, 타율 1위,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 OPS 1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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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