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새로운 규칙을 도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야구의 가장 훌륭한 전통 중 하나가 여름을 맞이에 살짝 단장에 들어갔다. T-모바일 홈런더비는 오는 16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규칙을 변경했다. 이번 변화는 2015년에 ‘아웃카운트’ 시스템에서 ‘시간 제한’ 시스템으로 변경한 것처럼 극적인 변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올해 홈런더비는 팬들이 최근 몇 년간 보면서 익숙해진 것과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홈런더비는 올스타전 전날에 열리는 전야제로 메이저리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15년 홈런더비를 ‘아웃카운트’ 시스템에서 ‘시간 제한’ 시스템으로 변경하면서 박진감과 짜릿함이 배가 되면서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2015년 규칙이 변경된 이래로 토드 프레이저(2015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2016년), 애런 저지(양키스, 2017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2018년), 피트 알론소(메츠, 2019년, 2021년), 후안 소토(양키스, 2022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023년)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홈런더비는 8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개최됐다. 8명의 타자가 3라운드로 구성된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정규시즌 홈런 수에 따라 시드가 배정돼 1번시드가 8번시드와 맞붙고 2번시드가 7번시드를 상대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홈런더비 우승을 위해서는 세 차례 1대1 매치업에서 승리를 해야했다. 그렇다보니 유력한 우승 후보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상황도 종종 나왔다.

올해 홈런더비는 여전히 1대1 맞대결이라는 요소가 남아있지만 이는 4강 토너먼트부터 적용된다. 첫 1라운드에서는 8명의 타자가 모두 타격을 마치면 상위 4명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4강 토너먼트 시드는 1라운드 홈런 개수에 따라 배정된다. 그리고 1번시드와 4번시드, 2번시드와 3번시드가 맞붙는다. 1라운드 홈런수가 같은 경우 가장 긴 홈런의 비거리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또한 작년까지는 시간 제한만 있었을 뿐 투구수 제한은 없었다. 타자는 원한다면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올 때까지 몇 번이고 스윙을 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간 제한은 1라운드와 준결승은 3분, 결승전은 2분으로 동일하지만 1라운드와 준결승은 40구, 결승전은 27구를 투구하면 시간 제한과 상관없이 타격이 종료된다.

보너스 타임 규정도 변경된다. 작년까지는 타자들은 자동으로 추가시간 30초를 받았고 비거리 440피트(134m) 홈런을 2개 이상 치면 자동으로 추가로 30초를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추가시간 30초를 받는 대신 3아웃을 기록할 때까지 타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보너스 타임에 비거리 425피트(130m) 홈런을 친 경우 4아웃까지 보너스 타격 기회가 늘어난다. 대신 정규 타격시간에는 특별히 비거리가 긴 홈런을 친다고 해서 보너스 시간을 얻지는 못한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