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황동재가 시즌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동재는 지난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총투구수 7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활용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황동재. 문상철의 1루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준 황동재는 배정대는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 황재균, 오윤석, 신본기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황동재는 3회 정준영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각각 삼진 아웃,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상철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3회 투구를 끝냈다.

4회 오재일(중견수 플라이)과 배정대(유격수 땅볼)를 꽁꽁 묶은 황동재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포일로 주자 3루가 됐지만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황동재는 5회 신본기와 정준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황동재는 1-1로 맞선 6회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황동재는 올 시즌 5선발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퓨처스 무대에서 재정비에 나선 황동재는 이달 들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했다.

5월 2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낸 황동재는 지난달 5일 SSG 랜더스와 만나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14일 상무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황동재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다.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동재는 향후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대체 요원으로 나설 만한 카드라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