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경쟁력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장재영(21)의 수비력을 주목했다.

홍 감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장재영을 9번 중견수로 선발기용했다. 장재영은 타자전향후 7경기 모두 선발 중견수로 이름을 올렷다.

홍 감독은 "수비력을 평가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이다"면서도 "스타트는 괜찮다. 여러가지 타구를 잡지는 않았지만(경험) 청주부터 5~6경기 외야수로 뛰었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던지는데는 능력이 좋다. 외야포지션이 어디든 거기에 맞께끔 해줄 것이다. 송구 정확도와 강도는 상위권이다. 아직은 중견수 또는 우익수 가운데 어디가 적합하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재영은 입단 계약금 9억원을 받은 유망주 투수였으으나 최근 야수로 전격 전향했다. 시즌 중에 타자 변신은 이례적이다. 지난 20일 한화와의 청주경기에서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전날 6경기에 출전해 23타석  19타수 4안타, 2할1푼1리,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21일 롯데전에서는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4안타 가운데 1홈런과 2루타 2개를 터트리는등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수비가 완벽하게 적응한 것은 아니다. 전날 고척 NC전에서는 불안한 포구 동작을 보였고 5회초 수비부터 박수종으로 바뀌었다.

홍 감독은 "질책성 교체는 아니다. 우리도 상대도 수비에서 많이 일들이 벌어졌다. 재영이도 아슬아슬하게 잡는 모습을 보였다.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느라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