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주말 3연전을 독식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두 KIA는 수원KT위즈파크 5연승과 함께 2023년 7월 7~9일(수원) 이후 343일 만에 KT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41승 1무 28패가 됐다.

5선발 황동하가 5이닝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 82구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이어 곽도규(⅓이닝 무실점), 장현식(⅔이닝 무실점), 전상현(1⅔이닝 무실점), 최지민(⅓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뒤를 든든히 지켰고,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결승타를 비롯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서건창, 박찬호는 2안타로 지원 사격했고, 김도영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라고 총평했다.

마운드와 관련해서는 “황동하가 상대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기복 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라며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박빙 상황에서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특히 전상현이 1⅔이닝을 책임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의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타선은 여러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 3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박찬호도 하위타선에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해줬다”라며 “9회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원정 9연전을 5승 4패로 마쳤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 1승 2패, 인천 SSG 랜더스전 1승 2패에 그쳤지만 KT 3연전 싹쓸이로 승패마진 +1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길었던 원정 9연전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KIA는 하루 휴식 후 18일부터 홈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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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