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홈런왕’ 최정(37)이 3경기 만에 복귀한다.

최정은 15일 대전 한화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석증으로 인해 최정은 지난 13일 문학 KIA전, 14일 한화전 2경기를 결장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최정의 복귀에 미소를 지었다. 이숭용 감독은 “다행히 돌아왔다. 얼굴을 보니 (표정이) 밝아졌더라. 아프지만 않으면 잘 쉰 거다. 큰일 없이 힘을 비축했다”고 반겼다.

최정은 올 시즌 59경기 타율 2할9푼9리(211타수 63안타) 18홈런 57타점 27볼넷 10사구 47삼진 출루율 .398 장타율 .630 OPS 1.028을 기록 중이다. 홈런 공동 1위, 장타율·OPS 1위에 올라있다.

SSG는 최정이 빠진 2경기를 모두 이기며 6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인 내야 듀오 박지환과 정준재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가 없어 힘든 상황에서도 (정)준재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줬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은 정준재가 데뷔 첫 유격수로 나서 2루수 박지환과 키스톤 호흡을 맞춘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 박성한은 올 시즌 팀의 68경기 모두 빠짐없이 출장 중인데 선발로만 66경기를 나섰다. 리그 전체 유격수 중 가장 많은 577이닝을 수비했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이가 몸이 조금 무겁다. 준재의 유격수 수비를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됐다. 2루 다음으로 유격수가 가장 편하다고 한다. 멀티로 활용을 해볼 생각이다”며 “(김)성현이까지 돌아오면 내야는 탄탄해질 것 같다. 내일(16일)까지 2군 경기를 뛰고 상태를 보겠다”고 밝혔다.

전천후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은 지난 4월21일 문학 LG전 더블헤더 2차전에 상대 투수 우강훈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아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7주가량 재활을 거쳐 지난 14일 익산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전을 통해 실전 복귀를 알렸다. 이날 2번타자 2루수로 나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15일 경기에선 2번타자 유격수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SSG는 이날 한화 좌완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1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박지환(2루수)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정준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