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박동원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11-4로 크게 이겼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동원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박동원은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 13일자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열흘 간 재활을 하고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했다.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한 박동원은 이날 NC전에서는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박동원은 무사 1,2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2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8-2로 앞선 LG는 4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오스틴은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뜬공 아웃, 2루주자가 3루로 태그업했다.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최성영의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박동원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인 투수 최우석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끌어당겨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 발사각이 18.5도의 빨랫줄 홈런이었다.

경기 후 박동원은 복귀하자마자 좋은 타격감을 묻자 “(부상으로) 내려가기 전날 되게 컨디션이 좋았었는데, 내려가서 좀 아쉬운 생각도 하고 있었다. 몸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갔는데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재활군에서도 신경 많이 써주시고 감독님께서도 따로 배려를 많이 해주시면서 1대1 전담 코치님을 붙여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군) 정주현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또 2군의 김재율 코치님도 잘 쉴 수 있게 연습할 때 계속 공도 많이 올려주시고, 코치님들께서 너무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홈런 두 방을 친 상황에 대해 박동원은 “첫 번째 홈런은 오스틴 선수가 주자를 3루로 보내줘서,  1아웃에서 플라이만 쳐도 타점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편하게 칠 수 있어서 오스틴 선수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솔직히 안 넘어갈 줄 알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이 다음 주부터 포수로 출장할 것이라고 했다. 박동원은 “일단 수비 연습을 지금 못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좀 많이 신경을 써주신다. 한 번 더 다치면 그때는 더 많이 쉬어야 되니까, 매일 치료도 잘해주시고 그러다 보니까 캐치볼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일단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마음의 부담도 있었다. 박동원은 “응원하게 되더라. 내가 나가서 잘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다른 선수가 충분히 더 잘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환이형도 정말 좋은 포수고, 범석이도 좋은 포수인데 일단 포수가 문제가 아니고 팀이 좀 흐름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마음속으로 응원 많이 하고 있었고, 단체 카톡방에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화이팅 하자, 고생 많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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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