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특급 신인 원상현이 부진을 씻고 데뷔 두 번째 승리를 맛봤다.

KT 위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뒀다.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대구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21승 1무 28패. 반면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27승 1무 21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1회 1사 후 배정대가 3루타로 물꼬를 튼 뒤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의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2회에는 선두 황재균이 좌전안타, 오윤석이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고, 조용호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신본기가 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타점 내야땅볼, 배정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기를 가져왔다. KT 4-0 리드.

4회 득점 루트도 이상적이었다. 선두 오윤석이 중전안타, 조용호가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신본기가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삼성 타선이 4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류지혁이 좌전안타, 김헌곤이 1루수 땅볼로 1사 2루를 만든 상황. 이어 김재상이 좌중간으로 향하는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T는 6회 2사 후 신본기의 좌전안타에 이은 로하스의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삼성이 7회 대타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득점권 기회에서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점 차 추격을 가했다.

KT 타선이 9회 다시 힘을 냈다. 시작은 선두 안치영의 번트안타였다. 이어 배정대가 볼넷 출루한 가운데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 문상철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 황재균이 볼넷으로 흐름을 이었고, 오윤석이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로 나선 루키 원상현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5월 평균자책점 11.85의 악몽을 씻어낸 투구였다. 이어 손동현, 김민수, 김민, 박영현이 뒤를 맡았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치는 화력을 뽐냈다. 그 가운데 강백호, 오윤석, 조용호, 신본기가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반면 삼성 선발 이승현은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대타로 나선 김지찬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는 24일부터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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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