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고졸루키’ 김택연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구해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질주하며 SSG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28승 2무 21패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민규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80구 깜짝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어 김강률(⅓이닝 무실점), 이병헌(0이닝 무실점), 최지강(1이닝 1실점), 김택연(1⅔이닝 무실점), 홍건희(1이닝 무실점)가 뒤를 지켰고, 김택연은 시즌 2승, 홍건희는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택연의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공격의 승부처는 1-1로 맞선 8회말이었다. 선두 전민재가 좌전안타를 친 뒤 조수행의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며 1사 1루가 됐다. 이어 조수행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수빈이 평범한 외야 뜬공을 날렸는데 우익수 하재훈이 이를 놓치는 황당 실책을 범했다. 여기에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하재훈이 송구 실책까지 기록하며 조수행이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후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민규가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2군 코치진,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라며 “김택연은 연이틀 최고의 활약을 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대단했다. 9회 홍건희의 마무리도 깔끔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어 “1회 선취점 이후 좀처럼 출루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8회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어제 오늘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23일 2년차 영건 최준호를 앞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SSG는 송영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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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