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베테랑 선수 2명이 부상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주장 전준우와 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신윤후, 이선우를 등록했다.

전준우는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도중 좌측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며 제외됐다. 이후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고, 좌측 종아리 힘줄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는 2주간 일본에서 재활 치료할 예정이다. 복귀까지 총 4주 가량 소요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40경기 타율 3할1푼4리(159타수 50안타) 7홈런 31타점 OPS .903로 활약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빅터 레이예스(타율 3할3푼7리)에 이어 팀 내 타율 2위였다.

정훈은 원래 안고 있었던 엉덩이 햄스트링 건염 부상이 호전되지 않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훈 또한 열흘간 일본에서 재활 치료 예정이며, 복귀까지 2주 소견이 나왔다.

17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가 2~3cm 정도 힘줄이 손상됐다고 들었다. 부상 징조가 없었는데 갑자기 단거리 달리기를 하다가 통증이 발생했다. 복귀까지 한 달 정도는 잡아야할 거 같다”라며 “정훈은 열흘 지나고 상태를 봐서 스케줄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는 얼마 전 타격이 오름세였던 손호영의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전준우, 정훈까지 다치는 악재가 발생, 향후 라인업 운영이 험난해졌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도 감독 책임이다. 관리를 신경 써서 했어야 했다”라며 “팀이 안 좋을 때 부상이 발생하면 데미지가 더 큰 법인데 하필이면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생각해봐야할 문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두산 선발 최준호를 만나는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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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