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김호진이 고향팀을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진흥고 출신 김호진은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통산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123타수 37안타) 13타점 23득점 11도루 OPS 0.781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3할2푼4리(68타수 22안타) 9타점 14득점 11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퓨처스 무대에서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27일 함평 KIA전과 2일 경산 KT전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호진은 지난 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1군 데뷔 소감을 전했다. 김호진은 “어제 1군 콜업 연락을 받았는데 믿어지지 않아 다시 여쭤봤는데 1군 콜업이 맞더라. 정말 기분 좋았고 빨리 불린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퓨처스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물음에 “부담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대답했다.

1군의 부름을 받은 그는 “여러 선배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특히 (김)영웅이 형이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면서 “신인이지만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호진은 1군에 오자마자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8번 3루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호진은 2회 3루 땅볼, 5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1사 2,3루서 유격수 땅볼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9회 3루 땅볼로 아웃되며 첫 안타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2회 선두 타자 이우성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진은 김호진의 수비에 대해 “타구를 잡을 때 긴장하는 게 느껴졌는데 송구가 너무 좋다. 굉장한 어깨를 보여줬다. 첫 안타보다 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