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LA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31)를 만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오스틴 슬래터(좌익수)-쓰쓰고 요시토모(지명타자)-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글래스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한 우완 에이스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21경기(120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고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왔다. 글래스노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1회초 글래스노를 상대한 이정후는 글래스노의 4구째 공을 노렸지만 2루수 땅볼로 잡혔다. 글래스노는 에스트라다와 웨이드 주니어도 각각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채프먼-야스트렘스키-베일리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4회 다시 한 번 글래스노를 상대했다. 글래스노와 5구 승부를 벌인 이정후는 글래스노의 공을 받아쳤지만 높게 뜨면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글래스노는 에스트라다와 웨이드 주니어도 깔끔하게 잡아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채프먼을 잡아내며 4⅓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 피칭은 끝났지만 잭슨 리츠와 슬래터를 잡아내며 노히트노런은 이어갔다.

6회 쓰쓰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글래스노는 5⅓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구원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정후는 6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브레이저를 상대했지만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7회 대수비 도노반 월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11일 시애틀전에서 안타를 때려냈던 이정후는 10일 오클랜드전 이후 두 번째로 무안타 경기를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OPS .875를 기록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4-6으로 패했다. 시범경기에서 6승 8패를 기록중이다. 리드오프 이정후가 무안타로 침묵한 타선은 이날 다저스 마운드에 압도당하며 3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채프먼, 아메드, 오토 로패스가 각각 1안타씩 때려내는데 그쳤다. 9회 다저스의 실책을 틈타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까지 가지는 못했다. 선발투수 블레인 엔로우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구원투수 코디 스타샥과 랜든 룹이 6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다저스는 13승 4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발투수 글래스노는 5⅓이닝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펄펄 날았다.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리며 7경기 타율 5할7푼9리(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1도루 OPS 1.705를 기록중이다. 윌 스미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