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FA 포수 톰 머피(32)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2년 800만 달러 계약으로 2026년 400만 달러(바이아웃 25만 달러)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보장 금액 825만 달러다.

지난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머피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뛰었다. 8시즌 통산 314경기 타율 2할4푼4리(911타수 222안타) 48홈런 126타점 OPS .769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에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런데 투자는 끝나지 않은 듯하다. 당초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로 간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저스로 갔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전력 보강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

이정후와 6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영입을 위해 다저스와 같은 조건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보강은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외야수 이정후를 영입하고 FA 포수 머피를 데려온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재정 위기다. 그래서 팀 연봉 총액을 2억 달러 미만으로 맞추기 위해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을 트레이드 후보라고 거론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외야수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소토의 경우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전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이다. 김하성도 다음 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김하성은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최초로 주인공이 된 김하성이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김하성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될 수도 있다.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뿐만 아니라 투수 보강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3억 달러(약 3900억 원) 이상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투수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다. 또한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오타니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 이후 포수를 보강했고 트레이드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일본 4관왕 에이스 야마모토 영입 가능성은 일찌감치 돌고 있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

[OSEN=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