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돈암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올해 200개교를 방문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KBO는 2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한 2023년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지난 서울 돈암초등학교 교육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티볼은 야구를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장비와 규정을 조금 바꾼 스포츠다. 투수가 없이 티배팅을 하고 공이 경식구가 아니라 말랑말랑한 티볼 공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은 은퇴선수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티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은퇴선수의 재능기부 실천에도 기여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8일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티볼교실이 방문한 돈암초등학교 학생들은 아침부터 즐겁게 티볼을 즐겼다. 1교시에 이날 학교를 찾은 장원진 코치에게 티볼 교육을 받고 연습을 했고 2교시에는 2이닝 동안 직접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티볼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의 담임을 맡고 있는 조은아 교사는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KBO에서 후원을 해줘서 전국 교대 티볼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오늘 티볼교실을 하면서 그 때 기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 티볼은 남학생들이 위주가 되는 스포츠가 아니라 여학생들도 함께 섞여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팀 스포츠를 하면 보통 잘하는 친구들만 너무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티볼은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고 공격과 수비가 항상 쉼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참여하기도 좋다. 우리 반이 딱 20명인데 경기 하기에 딱 맞아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과격한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칠 염려가 적어서 그 부분도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 조은아 교사는 “오늘 티볼교실을 한다고 2주 전부터 공지를 했다. 아이들이 며칠 전부터 ‘티볼교실 언제 하나’라며 기다렸다. 티볼교실을 한 번 하고 나면 티볼 장비를 받고 다른 반과 경기도 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이날 티볼교실에 참가한 6학년 표승주 양은 “오늘 날씨가 추웠는데 생각보다 잘 친 것 같다. 작년부터 티볼을 했다. 운동도 되고 앞으로도 쓸 데가 많을 것 같다. 중학교에 가면 내가 에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학교에 가서도 티볼을 하고 싶다”라고 이날 티볼교실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티볼을 하면서 야구에도 조금 관심이 생겼다”라고 말한 표승주 양은 “야구는 많이 다칠 수도 있는데 티볼은 안전하게 하는데 좋은 것 같다. 학생들이 하기에는 티볼이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같은 반 김유찬 군은 “오늘 티볼을 배우면서 던지는 법도 배우고, 치는 법도 배우고, 경기도 해서 재밌었다. 역시 치는게 제일 재밌다.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야구도 좋아하고 티볼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발야구를 더 좋아한다”라고 말한 김유진 양은 “공을 치는 것보다는 발로 차는게 더 재밌는 것 같다. 축구도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차민걸 군은 “오늘 경기를 하는게 제일 재밌었다. 타격도 잘했다. 만루에서 2루타도 쳤다. 원래 야구도 잘하고 관심도 많다. 오늘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하고 재밌었다”라고 이날 티볼교실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OSEN=동소문동,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