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두둑한 보너스도 받는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와 5차전에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무려 29년 만에 감격의 우승이었다.

1994년 이후 처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우승 배당금과 LG그룹의 보너스를 합쳐 약 50억원의 우승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KBO에 따르면, 올해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14경기에서 입장 수입으로 약 97억원을 벌어들였다. 대회 진행비로 사용된 43%를 제외한 약 55억 3000만원이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나눠 지급된다. 

KBO 규정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20%를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상금으로 시상한다. 나머지 배당금을 1~5위 순위별로 차등 분배한다.

20%를 제외한 금액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50%, 준우승 팀이 24%, 플레이오프 패배 팀 14%,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 9%,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팀 3%를 받는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면 전체 배당금의 60%를 가져가게 된다.

LG는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 배당금을 합쳐서 KBO로부터 약 33억 2000만원을 받게 된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숙원을 푼 LG는 모기업인 LG그룹으로부터 보너스를 받을 것이 자명하다. 

그런데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에는 제한이 있다. KBO와 10개 구단은 성적에 따른 보너스(메리트 시스템)에 상한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승팀의 모기업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 규모의 50%까지만 보너스를 줄 수 있다.

LG가 우승 배당금으로 33억 2000만원을 받으면, LG그룹으로부터 배당금의 50%인 16억 6000만원으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합치면 48억 8000만원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배당금보다는 조금 적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전체 입장 수입은 101억 2000만원이었다.

대회 진행비로 사용된 43%를 제외한 57억 6800만원 가운데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가 약 34억 6000만원을 받았다. SSG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SSG가 받는 배당금 34억 6000만원의 50%인 17억3000만원을 보너스로 지급했다. SSG는 배당금과 보너스를 합쳐 51억 9000만원 정도 됐다.

2위인 키움은 24%인 약 11억원을 받았다. 3위 LG가 6억 5000만원, 4위 KT가 4억 1500만원, 5위 KIA가 1억 3800만원을 받았다. 올해 2~5위를 차지한 KT, NC, SSG, 두산은 지난해 2~5위보다 조금 적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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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