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위기에서 준비하겠다".'

5강에서 탈락한 KIA 타이거즈가 1군 투수 코치진에 변화를 주었다. 메인 서재응(46) 코치와 불펜 곽정철(37)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두산 베어스 정재훈(43) 코치와 한화 이글스 이동걸(40) 코치를 영입했다.

정재훈 코치는 롯데에서 1년간 선수생활을 제외하고 20년 동안 두산의 선수와 지도자로 잔뼈가 굵었다. 특히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1군 메인코치로 출발했다. 그러나 성적 하락으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시즌 도중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번에 KIA의 요청을 받아 처음으로 타구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다.

이동걸 코치는 삼성과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한화 전력분석원을 거쳐 2021년부터 불펜 코치로 일했다.  타이거즈맨들이었던 서재응 곽정철 코치와 달리 정재훈 이동걸 코치는 KIA와는 인연이 없었다.

심재학 단장은 두 투수코치 영입 이유에 대해 "최신 야구 트랜드를 잘 알고 열심히 공부 한다. 외국 코치들과의 세미나가 있으면 꼭 참석해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고 발표하는 내용도 좋았다. 데이터 활용도 능하다. 감독님과 상의를 거쳐 영입하게 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김종국 감독은 "정 코치와는 선수시절 국가대표(2006 WBC)때 인연이 있었다. 코치진 교체로 투수들이 새로운 분위기에서 내년 준비를 할 것이다. 이동걸 코치도 함께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떠나는 서재응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28승을 올렸고 KIA 주전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은퇴한 이후 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2018년부터 KIA 코치로 복귀했다. 불펜코치와 메인코치, 잔류군 코치를 역임했다. 이번 시즌 도중 다시 1군 메인코치로 복귀해 투수들을 이끌었다.

곽 코치는 현역 시절 돌직구로 주목을 받으며 2009년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부상 이슈로 큰 활약을 못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해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부터 불펜코치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성실하고 원칙주의자로 투수들의 든든한 맏형 노릇을 했다.

심 단장은 "두 코치 모두 잘해주었는데 팀의 변화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이렇게 됐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sunny@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