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23)이 30홈런에 이어 100타점까지 돌파했다. KBO리그에서 23세 이하 나이로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 선수는 장종훈, 박재홍, 이승엽에 이어 노시환이 역대 4번째다.

노시환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 1사 3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최인호를 홈에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시즌 100타점째로 개인 통산 첫 기록이었다. 지난달 2일 잠실 LG전에서 첫 30홈런을 돌파한 데 이어 100타점 고지까지 밟았다. 30홈런 100타점은 KBO리그 역대 86번째 기록. 노시환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23세 이하 나이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1991년 빙그레 장종훈(35홈런 114타점), 1996년 현대 박재홍(30홈런 108타점), 1997~1999년 삼성 이승엽(32홈런 114타점, 38홈런 102타점, 54홈런 123타점) 3명밖에 없었다.

노시환이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KBO 40인 레전드에 선정된 대선배들을 뒤따랐다.

한화 소속 30홈런 100타점은 1991~1992년 장종훈(35홈런 114타점, 41홈런 119타점).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 109타점), 제이 데이비스(30홈런 106타점), 2002년 송지만(38홈런 104타점), 2016~2017년 윌린 로사리오(33홈런 120타점, 37홈런 111타점), 2018년 제라드 호잉(30홈런 110타점), 이성열(34홈런 102타점)에 이어 노시환이 10번째 기록으로 8번째 선수가 됐다.

국내 타자 중에선 장종훈, 송지만, 이성열에 이어 4번째. 노시환의 우상인 김태균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김태균은 2003년(31개), 2008년(31개) 30홈런을 넘겼지만 100타점을 넘지 못했다. 100타점도 4시즌 있었지만 30홈런과 동시 달성은 하지 못했다.

31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노시환은 2위 최정(SSG·29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을 마쳐 홈런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1990~1992년 장종훈(28개·35개·41개), 2008년 김태균(31개)에 이어 홈런왕에 등극한 한화 역대 3번째 선수가 눈앞이다.

아울러 시즌 100타점으로 이 부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은 2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95점)와 격차도 5점으로 벌려 홈런, 타점 2개 부문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waw@osen.co.kr

[OSEN=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