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수 박영현(19)이 홀드 부문에서 거침없이 새 역사를 작성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30홀드 신기록에 이어 이번에는 KT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달성했다. 홀드 1위를 질주하며 홀드왕 타이틀도 유력하다.

박영현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등판했다. 첫 타자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삼성의 4~6번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했다. 그러나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4번타자 강민호를 146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피렐라는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4회, 6회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류지혁은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2번째 홀드. KT 역사에서 2020년 주권이 기록한 31홀드를 경신하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이었다.

2003년생인 박영현은 생일이 10월 11일이라 아직 19세다. 그리고 2022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2년차 투수다. 올 시즌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셋업맨이 됐다.

박영현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에서 5-2로 앞선 8회 등판해 NC 3~5번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3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19세 11개월 2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홀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14년 한현희(당시 넥센)가 21세 3개월 20일에 30홀드를 기록했다.

박영현은 “원래 목표는 20홀드였는데 홀드가 좀 많아지다 보니까 30홀드도 가까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욕심도 생겨서 30홀드를 생각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박영현은 지난해 52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 2홀드를 기록한 박영현은 올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71⅓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하고 있다.

출장 경기 수는 LG 김진성(69경기)에 이어 공동 2위다. 불펜 투수 이닝은 KIA 임기영(75⅔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많은 경기와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셋업맨이다.

박영현은 홀드 부문 1위다. 2위 SSG 노경은(24홀드)에 8개 더 많다.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는 박영현은 아시안 게임 출전으로 2주 정도 정규 시즌에 뛰지 못하지만, 홀드왕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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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